BIC 볼펜의 뚜껑에 구멍이 뚫린 이유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펜 

BIC 볼펜

우리 주변에도 잠깐만 둘러봐도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하.지.만.

항상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하나의 사실! 바로 

펜 뚜껑에 뚫려 있는 구멍

펜이 더 빨리 마르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과

펜이 터지면 어떡하지? 라는 불편감을 만들어 내는

이 구멍 도대체 왜 만들어 놓은걸까요?

이 구멍의 정체는 바로

숨구멍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아이들이

무십코 입에 집어 넣은 물건에 기도가 막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 물건들 중에 당연히 빠질 수 없는 것이 펜입니다.

특히 입에 들어갔을 때 잘 분리되는 것이

펜 뚜껑일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끝이 막혀있는 펜 뚜껑의 경우

아이의 기도에 들어갔을 때 손 쓸 수 없이

아이의 숨을 막아 버립니다.

하지만 펜 뚜껑의 끝이 뚫려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됩니다.

기도에 들어가도 아이의 숨구멍 역할을 해 줄 수 있죠.

펜 뚜껑의 작은 구멍 하나가 앰뷸런스가 올 때 까지

아이들을 큰 위혐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줬습니다.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불편감을 만들고,

품질에 대한 의문을 유발하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펜 뚜껑에 구멍을 뚫어 놓은 BIC

이것이 바로 책임을 다하는

리더 브랜드의 마케팅 아닐까요?

물고기 생각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아의학 학술지 '피디아트릭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한 해 1만 2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기도가 막혀 병원에 찾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만 한 해 1만명이 넘으면 세계적으로는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을까요? 그만큼 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에다가 물고 빨는 습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BIC는 이 점을 우려한 것이죠. 그래서 1991년에 펜 뚜껑의 디자인을 바꾸게 됩니다. 바로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펜 뚜껑이 아이의 목에 걸려도 숨구멍을 만들어 응급처치까지의 시간을 확보해주는 목적이죠.

BIC가 볼펜 뚜껑 디자인을 바꾼 뒤 영국 표준협회 등 정부관련 기관도 위와 같은 질식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디자인을 권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BIC의 이런 세심한 배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 또한 높여주는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