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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D 생각정리

[말하는대로] 심용환 역사 작가



말하는대로

심용환 역사 작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겪으셨던 뼈를 깎는 끔찍한 고통과 일본 정부와 군대의 위안부를 동원했던 과거 만행,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현재 일본정부의 후안무치한 태도를 생각하면 증오와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증거가 없다며 주장하는 모르쇠 태도에 우리는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객관적인 증거를 필수적으로 알아야합니다.





그 증거 첫 번째로는, 여러 학자들이 발굴해낸 일본의 방위성 문서(일본의 조직적 동원을 드러내는 증거)가 있습니다.





두 번째, 일본 군인들의 회고록.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증거. 바로 그 고통을 경험한 이들의 용기 있는 증언입니다. 그런데 증언은 증언이기 때문에 믿을만하지 못하다고 많이 공격을 합니다. 그런데 이 증언이 故 김학순 할머니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여성분들의 증언이 있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11개국의 여성분들의 증언이 있다면? 그 수많은 증언 안에 공통점이 존재한다면? 그렇다면 이 증언은 굉장히 신빙성이 있으며 수준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겁니다.





이전부터 징병이나 징용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되어 왔었죠. 그런데 '위안부' 문제는 왜 1990년대에서야 시작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그들이 여성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굉장히 오랫동안 유교문화가 정착되어 왔었고 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문화가 팽배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악의 인권유린을 겪었었던 여성분들이 40년간 침묵한 이유입니다. 물론 일본 정부의 과거 행동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고 그 잘못이 굉장히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지나친 남성 위주의 세계관으로 인해 바닥을 치는 아픔을 겪었었던 여성분들의 아우성을 찍어 눌러왔다는 것이죠.





위안부 할머니께서 연설했었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1945년에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프며 안타까운 연설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의 과거 만행에 대한 인정과 반성, 그리고 피해자분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로도 할머니 분들의 분통함이 풀어질지도 의문인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진정성'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분들의 남은 시간은 자꾸만 줄어갑니다. 그렇다면 이 나라는 이 국가는 국가의 일원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런 뼈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역사와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는 저조차도 역사와 사회에 관심을 가졌었는가? 자문을 하게 되고 반성을 하게 되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주신 심용환 역사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루 빨리 일본 정부가 진정성을 보여 피해자분들의 분통함을 풀어주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