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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D 생각정리

말하는대로, 리처드 용재 오닐






[말하는대로]

리처드 용재 오닐





미국 UCLA 최연소 교수이며 줄리아드 최초의 아티스트 디플로마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하였습니다. 사실 말하는대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이 분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어쩌면 누군가에게 쉽게 꺼내기 힘들 수도 있는 가족사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용재 오닐의 조부모님께서는 36명이 넘는 입양아를 돌보고 계신 중에 6.25 이후 용재 오닐의 어머니인 '이복순'을 입양하셨습니다. 





36명이 넘는 아이를 입양했다는 것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 분들에 대한 존경심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에게 외면 받은 아이의 입장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의지할 누군가가 필요할 것이고 그것을 채워줄, 마음으로 낳아줄 누군가가 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결정입니다. 36명 이상의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아무리 집안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여도 '돈'을 생각한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돈'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섬겨야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감히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겠지만 아마도 그들은 이 세상에 부모 없는 아이가 하나라도 줄었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더욱 놀라웠던 것은 입양 후에 용재 오닐의 어머니가 발달지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시설로 보내지 않고 더 잘 지내도록 노력하셨다는 것. 용재 오닐의 조부모님께서는 이 시대의 테레사 수녀라고 불리어도 무방할 만큼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용재 오닐의 짧은 강연동안 말하는 태도, 비전, 분위기, 해오는 활동들을 보며 그 사람의 훌륭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 또한 조부모님의 위대한 가정교육이 뒷받침되어 지금까지 용재 오닐이 훌륭하게 인생을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용재 오닐은 어릴 때부터의 소망이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안녕?! 오케스트라'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4명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지도하며 오케스트라를 꾸려나가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프로젝트 안에서 용재 오닐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족에게서 배웠던 하나를 항상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모든 삶은 특별하다." 때론 가장 쉽게 비난하게 되는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죠. 그래서 용재 오닐은 다시 한 번 이야기 해줍니다. "스스로를 존중해주세요."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민들레를 잡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잡초란 원하지 않는 곳에 핀 식물일 뿐입니다. 만약 민들레를 원하지 않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옮겨준다면 그것은 잡초를 약초로 바꿔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 토킬 손(Thorkil Sonne)


누구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 받아야 마땅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세상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태어난 것이죠. 그러니 남들보다 못 한다고, 비교된다고 작아지는 자신을 비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여러분들을 천편일률적인 사회적 '박스'에 가둬놓고 비교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지 여러분이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나만의 길이 있고 분명 그 길에 나만의 어떤 훌륭한 재능이 있지만, 아직 그것을 발굴하지 못했고 아직 발전시키지 못했을 뿐이죠. 사회적 박스에서 뛰쳐나갈 수 있는 용기 있는 변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길이 열리게 된다면 우리는 개성 있는 소수가 되어도 존중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