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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D 생각정리

말하는대로, 안희정


말하는대로, 안희정




충남의 엑소라 불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말하는대로에 출연하여 자신의 생각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메르스 이야기로 시작하여 중앙 집중화된 국가 권력에 대한 일침으로.. 그 이야기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스 사태 때 우리 국민들에게는 혼돈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조금만 고열이 있거나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면 메르스 의심환자로 의심받기 일쑤였죠.


의심환자가 되면,

① 그 사람의 객담(가래)를 채취하고

② 객담을 서울 중앙질병본부로 보냅니다.

③ 서울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검사합니다.

2,3 일이 걸려 메르스 양성 여부를 판정합니다.


그렇게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얼른 그 환자를 격리 수용해야 하고 그 환자와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을 뒤지고 다시 그 사람들을 격리시켜야 합니다. 양성 판정을 기다리는 동안 격리해야 하는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죠. 상당히 그 과정이 번거로워보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희정 도지사가 물어봅니다.







"우리 기계로 되면 여기서 양성,음성 확진해서 여기서 격리를 할 건지 말 건지 결정하면 되지. 왜 그걸 서울에 가서 중앙부처의 지침을 받아가지고 지침 내려올 때까지 기다립니까? 제가 책임 질테니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하도록 조치하십시오."


그러니까 훨씬 더 초반에 대응 할 수 있었고, 격리 환자, 주변의 접촉자들을 가리는 데 훨씬 일손이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는 인구의 50%가 모여 삽니다. 국토의 10% 땅에 50%의 사람이 거주합니다.  과도한 수도권 인구로 인한 도시 문제들, 그리고 조물주 위에 건물주. 높은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속에서 우리는 죽어라고 알바를 하더라도, 죽어라고 열심히 소상공업을 하더라도 소득의 대부분을 부동산 임대료로 지출합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법인과 대기업의 본사가 다 서울에 있습니다. 사회 문제로 대두된 대기업, 하청 기업의 임금 격차. 자동차 산업의 경우 대기업 본사가 100만원 받을 때 1차 중소기업이 50만원을 받습니다. 재하청 중소기업은 30~35만원을 받습니다. 기업 생태계 내의 불공정한 임금 구조가 '쓸 만한 일자리는 서울밖에는 없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20세기까지 중앙 집중화된 그 국가 권력을 모아서 그 권력을 향해 모든 사람이 충성하라고 했고 든 개성을 잠재우라고 얘기했습니다. 닥치고 따라와


그러나 21세기 우리의 행복은 중앙 집권화 된 체제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답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안희정 도사는 마지막 한마디를 합니다. 이 한마디는 곧 제 마음을 울리게 했죠.



"우리 새로운 인생 한번 안 살아 볼랍니까?"





요즘 안희정 후보가 TV 프로그램에서 많이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 많은 활동을 하고 많은 말들을 하면 빈틈이 보이기 마련인데 이 후보는 그러한 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안희정 도지사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건 너무나도 잘 알지만 내 미래 챙기기에 급급해 부끄럽지만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내 미래를 챙기려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도 말이죠.


TV 뉴스나 정치에 관련된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보기에 따라서 보는 편입니다. 그런 프로그램에 나와서 안희정 도지사가 말하는 것을 보면 어떤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죠. 말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 있는 대책을 세우느냐 아니냐는 우리 국민들이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안희정 도지사가 요즘 평판이 좋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후보의 인지도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기준, 그 후보의 가치와 철학, 비전, 해낸 성과, 펼치는 정책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보고 대통령 후보감을 제대로 판단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이번 대통령은 눈 닫고 귀 닫고 입 닫은 대통령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대통령이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