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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D Book

[배민다움] 스타트업 : 작고 명확하게 시작한다

 

 

책 제목 : 배민다움

저자 : 홍성태 지음

 

 

살아남는 기업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기다움'을 만들고 지켜간다는 것이다.

 

 

 

1부 스타트업 : 작고 명확하게 시작한다

 

 

 

대표를 만나러 올라가는 길에 사무실을 기웃거렸는데,

복도며, 업무 공간 벽에 예의 그 촌스러운 글씨들이

눈에 들어왔다.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이번 고비가

지나면 다음 고비가 온다", "평생 직장은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와 같은 지금 젊은 세대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핵심을 찌르는 카피의 포스터들을

지나 회의실로 안내를 받았다

 

 

정말 재미있어서 하는 일

김봉진 대표는 전문학원에 다닐 때든,

군대 경험을 이야기할 때든, 지금 현재

얘기를 할 때든, "그때 참 재미있었어요",

"재밌잖아요?"와 같은 말을 버릇처러 한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사업이 '재미있는 것'이

되리라는 데에는 확신을 가졌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에게 인생의 목표는 '재미있는 일거리'를

갖는 것이었다. 만약 떼돈을 벌겠다는 것이

목표였다면, 아마도 그는 창업 초기에

DOS시스템을 팔라는 IBM의 제의에

비즈니스를 넘겨주었을지도 모른다.

 

 

비전이나 꿈과 같은 거창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무에서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는 '재미'가 그들을

움직이는 큰 동력임을 알 수 있다.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은 그의 책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에서

비즈니스와 인생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많은 창업가를 만나봤지만 주식을 공개해서

큰돈을 쥔 후 손을 떼려고 하거나 상장까지만 하고

그만두려는 사람 중에 끝까지 잘된 사람은 거의 못 봤다.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사업을 키워나가는 엄청난

에너지의 근원은 재미와 즐거움이었다.

창업하려는 일이 개인적으로 지독히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접는 편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경영자들은, 브랜딩과 디자인을

매출을 높이는 도구(tool)로 쓰잖아요.

저는 반대예요. 제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도 이 브랜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사업을 잘해야 해요.

 

 

솔직히 그때까지는 저는 임기응변으로 순간적인

기질을 발휘해서 고객사를 깜짝 놀라게 하고

'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어?' 이런 반응을

보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그 책을 보면서

'아~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는 진지한 숙련의

과정에서 나오는구나'라는 걸 깨닫고 제가

갖지 못한 꾸준함을 갖춰야 겠다고 결심했죠.

그 이후, 실제로 저 나름의 훈련을 시작했어요.

 

 

해결책을 찾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점들만 보게 되거든요.

 

 

답은 찾지 않고 문제점만 찾았죠.

아주 자잘한 건데 그 문제점에 계속 집중했어요.

 

 

"그거 꼭 해결해야 되는 문제였어요?

해결 안해도 되는 것 아니에요?

그게 진짜 문제인가요?"

 

 

경영자들에게 시 짓는 법을 가르치는

황인원 시인은 시인이 세상을 보는 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모름지기 시인은 관찰하고(Observe),

질문하고(Ask), 귀담아 듣고(liSten), 그 결과

통찰력을 갖게 되어(Insight),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Surprise)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문자만 줄여서 'OASIS'라고 기억하자)

 

 

Leadership은 readership에서 나온다더니,

김봉진 대표는 책을 엄청 많이 읽는다.

 

 

창업은 아이를 낳는 것처럼,

위험하지만 위대한 일이다.

세상에 또 하나의 존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핵심을 찾으려면 응축하라

우리 사업의 특징을 주욱 나열해 보아야 한다.

열 가지고 스무 가지고 나열한 후,

그것을 자꾸 줄이고 줄이며 응축해 보라.

 

 

창업 팀을 구성하는 핵심은 이게 아닐까 싶어요.

 '우정을 나눈 사람들과 창업해야 한다.'

 

 

즐기면서 작은 성장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의 타깃 고객이 무엇을 하며 시간을 쓰는지(Activities),

무엇에 관심이 있고(Interest),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Opinion), 소위

AIO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무한도전>의 무모한 임무는 '잘난 1%의 자기 과시'가

아닌 '세상 모든 꼴지들의 존재 증명'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상에 오른 1등

인생만을 기억하는 '무한 경쟁'이 아니라 세상의

대다수인 비주류 인생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연대다.

도전 자체가 황당하고 무가치하게 보일수록 <무한도전>

멤버들의 도전이 더욱 숭고하고 통쾌한 이유다."

 

 

 

'애플은 천재 같다'라거나 '구글은 캐주얼하다'라고

말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것이다. 또는

'다이소는 값이 싸다'라거나 '삼성은 품질이 좋다'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수긍할 것이다.

그런데 '천재 같다'거나 '캐주얼하다'라는

표현은 사람에게 써도 어울리는 말이지만,

'값이 싸다'거나 '품질이 좋다'는 표현은

사람에게 대고 쓰기엔 적절치 않다.

바로 애플이나 구글은 페르소나가 있는 것이고,

다이소나 삼성은 없다는 방증이다.

<라이코노믹스>의 저자 로히트 바르가바는

페르소나가 뚜렷한 기업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며,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아무도 만족할 수 없고,

단 한 사람을 제대로 만족시키면 모두가 만족한다

모두에게 맞추려고 하는 순간,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저희에게 투자해준 장병규 대표님의 인생 재론을 떠올리는데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에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후회하지 말고 그냥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좋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시죠.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계속 실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요. 타석에 계속 올라가서 스윙을

해야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오고, 번트라도 나오니까요.

 

 

파리바게트의 전신인 삼미당 정신을 다같이

되새기고 있어요. '빵을 수백만 개 만들어도 고객은

빵 하나로 평가한다'거요.

 

 

 

물고기 생각

 

스타트업은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고 작게 치고 빠져야 한다고 한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즐기는 것에는

아직까지 공감을 얻진 못했지만 작게 치고

빠져야 한다는 것엔 큰 공감을 얻었다.

마치 권투 선수가 큰 펀치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잽을 여러 번 날리는 것이다. 잽을 몇 번

날려봤더니 시도해볼만 하면 큰 펀치를

날릴 준비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향을 모색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나의 상태는 잽을 여러 번 날리는 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잽을 여러 번 날렸다기 보다

큰 펀치를 치기 위해 준비만 하다가

손을 뻗어보지도 못한 상태랄까?

잽이라도 쳐봐야 억울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려고 한다

바로 '꾸준하게' 홍보 채널을 만드는 일

홍보 채널을 만드는 목적은

잽을 여러번 날릴 수 있는 경로를

뚫기 위함이며, 그 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본금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나는 아직까지 어떤 아이템으로 스타트업을 해야

내가 즐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내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매력에 홀려

스타트업에 빠지게 된 것이다

어떤 아이템이든 내 스스로 일구어 놓은

제품/서비스를 고객이 만족한다면

나는 그것이 큰 기쁨이며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라도 알고 있고

주변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식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장에 접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