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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D Book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나도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지음




"남의 비판을 받고 싶지 않으면, 남을 비판하지 말라." 링컨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44p.



듀이 박사는 인간 본성에 존재하는 가장 깊은 충동은 '인정받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말했다.

- 52p.



"세계 각국의 뛰어난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지만, 인정받을 때보다 비난받을 때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좋은 실적을 내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이 점은 아무리 훌륭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슈워브, 61p.



"모든 사람은 나보다 나은 점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다."

- 에머슨, 144p.



책 속의 많은 구절을 읽으며 아는 형 한 분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분이 상대방을 비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형은 주변 사람들의 잠재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믿으며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장점을 아낌없이 칭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방 스스로가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해줍니다.



형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의 능력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5명 정도 모여 경진대회 주제에 대해 팀 회의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저의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형편없는 아이디어가 분명했습니다.



상대의 실수를 간접적으로 지적하라

- 271p.



그 상황에서는 "그걸 아이디어라고 내니? 초등학생도 생각해낼 수 있겠다." "그건 주제에 맞지 않아. 주제는 000이잖아."라고 말해도 충분히 이상하지 않았죠. 그러나 형은 그 아이디어로 나와 함께 따로 사업을 하자며 현재 프로젝트에서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동시에 형은 저 스스로가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했던 거죠. 덕분에 팀원 서로에게 반발감 없이 의견을 수월하게 주고받으며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꿀 한 방울이 한 통의 쓸개즙보다 더 많은 파리를 잡습니다.

- 링컨, 196p.



결과는 어땠을까요? 운이 좋게도 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만 볼 수 있을까요? 물론, 팀원들 각 개인이 모두가 훌륭했고 팀원 간의 조화가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핵심에는 그 형이 있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능력이 가장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강하게 이끌어나가는 스타일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형이 팀의 능력치를 한껏 높여주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다고 확신합니다. 형이 보여준 것은 부드러운 리더쉽이었습니다. 형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눈에 띄지 않게 팀 전체의 능력치를 올리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할 겁니다.



저는 책을 읽는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형이 적어도 책에서 말한 내용의 반 이상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본성이 타고난 것일까?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것일까? 혹시 이 책을 읽어봤나? 형에게 책을 사진 찍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형 혹시 이 책 읽어봤어?" "응 읽어봤지." 소름이 돋았습니다. 유명한 책이라 읽었다는 점에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무언가를 실천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게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실천했더라도 잠깐일 뿐 그런 자세와 태도를 오래도록 견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형은 몸에 이미 배어있었습니다. 사람의 격이 한층 더 성숙해 보이는 느낌을 물씬 받았습니다.



제가 궁금해서 이 책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형은 자신의 인간관계를 책에서 다룬 내용처럼 심도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다시 한번 인간관계를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했죠. 형 본인은 의아한 듯 했지만, 저에게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했습니다. 형은 지금 리마인드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으며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책 속 문장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지 못하면 외로운 길을 가리라.


 매년 여름 나는 메일 주로 낚시 여행을 간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나는 딸기를 넣은 빙수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물고기들은 참 이상하게도 나와는 달리 지렁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낚시를 하러 갈 때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물고기가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낚싯바늘에 딸기빙수를 매달지 않는다. 물고기 앞에 지렁이나 메뚜기를 매달아 놓고 이렇게 말한다. "한번 먹어보지 그래?"

 사람을 낚는 경우에도 바로 이런 상식을 활용하지 못할 게 무엇인가?

- 67p.